인기 시인


      김재진       도종환       류시화       서정윤       안도현        용혜원       원태연       이정하       이해인        정호승
      천상병       하덕규



조회 수 1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길 위에 흔들리다 - 김재진



도처에 죽음이 입간판처럼 깔려 있다.
길의 끝에
도착하지 않은 이별을 기다리는 사람들 서성거리고
멈추어 서서 보면 이 길.
어디로 나 있느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끝난 것이다. 예행연습도 없이
몇 번의 삽질.
삼베 옷자락이나 적셔놓고
그렇게 시시하게 끝나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는 강물에다 눈물 하나 보태고
죽음은 그렇게
정거장마다 서 있는 사람들을 일별하며 가는 것이다.
계획된 의식도 없이 흙은
자신의 일부가 될 육신을 받아들이고
몇 번의 삽질을 허락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 길.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죽은 이의 주민등록번호를 외며 가는 길.
여기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 삶의 본적?
보다 빨리 사망증명서를 떼기 위해 나는
구청까지 가기로 한다.
죽은 이의 증명을 위해
길 위에 흔들리다.



----------------------------------------------------------------------


김재진



1955 대구 출생  
      계명대 기악과 졸업  
1976년 < 외로운 식물의 꿈 >으로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
1985 <시인>지에 시 <어느 60대에게> 발표
1987년 < 누가 살아 노래하나 >
1990년 < 실연가 >
1997년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 어느 시인 이야기 >  
       '오늘의 시' 동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1 바다에서 4 - 서정윤 1 서희진 2006.12.09 2783
1550 연애 - 안도현 비고양이 2005.09.28 3729
1549 오늘을 위한 기도 2 - 이해인 비고양이 2005.09.09 3656
1548 가을입니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365
1547 가을 그림자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836
1546 연어가 돌아올 때 1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701
1545 다 버리고 가라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182
1544 다시 기다리는 사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843
1543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085
1542 가득한 여백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830
1541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404
1540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013
1539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2411
1538 나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696
1537 나무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547
1536 너-줄리앙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26
1535 네팔에 있었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47
1534 눈 오는 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582
1533 눈물에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497
1532 다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831
1531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541
1530 달빛가난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460
1529 드뷔시를 추억함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13
1528 따뜻한 그리움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970
1527 따라 부르지 않는 노래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530
1526 마지막 편지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38
1525 멀리 있는 연인에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546
1524 미시령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69
1523 바라나시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45
1522 밤이니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95
1521 끝난 사랑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97
1520 까르마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23
1519 김씨네 상가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27
1518 길에 나가 물어보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96
» 길 위에 흔들리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23
1516 기차 타고 싶은 날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14
1515 그대 가슴 만지듯 그리움을 만지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456
1514 그대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89
1513 그 무엇이 더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96
1512 공원에서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012
1511 12월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59
1510 별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163
1509 비상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23
1508 빗소리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405
1507 사랑의 상실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11
1506 사랑의 시작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207
1505 사랑의 이유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50
1504 사랑한다는 일의 부질없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330
1503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779
1502 산다는 게 뭔데 - 김재진 비고양이 2005.09.08 1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