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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민 김시천 - 도종환



물푸레나무 베어 도끼자루 만들었네
높은 산 소나무 찍어 노를 만들고
버려진 송판으로 거룻배 한 척 만들었네
아내와 함께 아침 강에 배 저어 나가
떠오르는 것들 건져왔지
돌절구, 연자매, 맷돌은 가라앉아 아니 뜨고
무거운 슬픔들도 영영 가라앉아 아니 뜨고
크고 작은 이별도 떠오르지 않았지
까맣게 올려다보던 은행나무 위로
화치는 배를 밀어 나가며
다시는 피지 않을 산수유꽃 생각했네
어떤 날은 디딜방아를 건져오고
어떤 날은 구유도 건져오고
간혹 지게가 물살에 밀려오는 날도 있었지
물 한 모금 솟지 않는 산마루엘망정
아내와 함께 울없는 집을 짓기로 했네
흘러내리는 돌들 모아 마당에 깔고
불 없는 밤은 서로 안고 견디었네
이곳에 다시 남으리
한많은 이 땅의 터얕에 마늘 놓고 씨 뿌리고
끝끝내 떠나지 않는 사람들과 다시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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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도종환 시인은 1954년 1월 1일 청주 운천동산직말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 충남대에서 박사과정을수료했다.
교직에 몸담고 있던 시절,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등 5편의 시를 발표(1984)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교직생활과 시 창작을 병행하던 시인은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이후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며 교육운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충북민예총 문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편 중등국어교사로 재직중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울타리꽃>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모과> 교육에세이 <마지막 한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이 있다. 1990 제8회 신동옆 창작기금과 1997 제7회 민족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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