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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8 17:58

정물 -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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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 - 서정윤



창밖에서 아득한
비가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의 죽음도 아닌
낮은 전등이 깔리고
내 삶의 소리가 술잔에 고여
절망 가까운 부분까지 쓰러지며
지키고 있다

잠시 멈춰선 시간
꽃이 표정을 바꿔
그들 앞에 서 있고
바꿔앉을수 없는
우리의 자리,
내 칙칙한 빛깔로 숨는다

두어개 사과가 굴러가는
탁자, 우리인생이
한잔의 고운소리로
고일수만 있다면
누군가의 큰 힘도
두려워 않는 표정으로
앉을수 있을텐데.....



----------------------------------------------------------------------


서정윤



1957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4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문학사상  전국 여론조사 '내가 좋아하는 시' 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서시>, 서정윤의 <홀로서기>순으로 자리매김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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