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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에는 날개가 없다 - 서정윤



내 시에는 날개가 없다.
바람 푸른 언덕에서
쉽게 일어서는 들풀처럼
끊임없이 손을 흔들 뿐이다.
  
내 노래에는 눈물이 없다.
하늘 낮은 별빛에, 쉽게
쉽게 닿을 수 있는
열린 가슴을 보여줄 뿐이다.
  
그냥 노래를 부르자,
하늘의 노래를.
그리움의 언덕을 넘어
푸른 구름 그 등을 타고
노래는 내려와
내 삶의 아픔들을
모시나비떼처럼 날리고 있다.
  
내 노래에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사랑의 흔적이 묻어 있다.
마음 더 깊은 곳의 아픔이.



----------------------------------------------------------------------


서정윤



1957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4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문학사상  전국 여론조사 '내가 좋아하는 시' 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서시>, 서정윤의 <홀로서기>순으로 자리매김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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