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2010.10.22 06:24

찬밥 - 문정희

조회 수 91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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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 문정희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부엌에는 각종 전기 제품이 있어
1분만 단추를 눌러도 따끈한 밥이 되는 세상
찬밥을 먹기도 쉽지 않지만
오늘 혼자 찬밥을 먹는다
가족에겐 따스한 밥 지어 먹이고
찬밥을 먹던 사람
이 빠진 그릇에 찬밥 훑어
누가 남긴 무우 조각에 생선 가시를 핥고
몸에서는 제일 따스한 사랑을 뿜던 그녀
깊은 밤에도
혼자 달그럭거리던 그 손이 그리워
나 오늘 아픈 몸 일으켜 찬밥을 먹는다
집집마다 신을 보낼 수 없어
신 대신 보냈다는 설도 있지만
홀로 먹는 찬밥 속에서 그녀를 만난다
나 오늘
세상의 찬밥이 되어
  • ?
    이상진 2010.10.23 17:17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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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4 가을 너는 - 이영균 가을 너는 - 이영균 저 나무 흔들림을 보면 깊은 곳을 숨어듦이 느껴지고 잎새마다 울 붉은 울음 보면 깊은... 비고양이 2010.10.06 684
7063 횡단보도 - 고두현 횡단보도 - 고두현 너 두고 돌아가는 저녁 마음이 백지장 같다. 신호등 기다리다 길 위에 그냥 흰 종이 띠... 비고양이 2010.10.05 579
7062 햇빚, 달빚, 별빚 - 유하 햇빚, 달빚, 별빚 - 유하 가을 들판에 참새 떼처럼 내려앉는 오후의 햇빛이여 갈대숲 강아지풀 어루만지며 ... 비고양이 2010.10.05 750
7061 가을 사람 - 복거일 가을 사람 - 복거일 산수유꽃 핀 날 봄 사람을 찾아갔더니 산 그림자 한 잎 뜬 찻잔을 놓고 가을 사람이 앉... 비고양이 2010.10.05 652
7060 고백 - 최옥 고백 - 최옥 안개꽃을 안고서 어떻게 말할까 망설일 때 나보다 안개꽃이 먼저 떨고 있었다 이 시간이 지나... 비고양이 2010.10.04 620
7059 가을 떡갈나무숲 - 이준관 가을 떡갈나무숲 - 이준관 떡갈나무숲을 걷는다. 떡갈나무잎은 떨어져 너구리나 오소리의 따뜻한 털이 되었... 비고양이 2010.10.03 636
7058 가을이다 - 권정순 가을이다 - 권정순 얼굴로만 사랑하는 꽃나무보다 온몸으로 사랑하는 단풍나무같이 아름다운 사랑은 온몸으... 비고양이 2010.10.01 702
7057 나무가 되고 싶다 - 홍문표 나무가 되고 싶다 - 홍문표 나무가 되고 싶다 나무가 되어 바람에 흔들리거나 양지바른 산자락에 앉아 시나... 비고양이 2010.09.30 583
7056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 이외수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 이외수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 비고양이 2010.09.29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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