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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저귀 - 이정록
나무기저귀 - 이정록 목수는 대패에 깎여 나오는 얇은 대팻밥을 나무기저귀라고 부른다 천 겹 만 겹 기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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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7.03 | 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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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 천숙녀
간간이 - 천숙녀 보세요 불어오는 거친 저 돌개바람 그 속에도 청정한 물기 서려 있잖아요 다 삭은 나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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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7.02 | 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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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가끔은 바람도 조용히 앉아 쉬고 가던 그 자리에 내 이름을 내려 놓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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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7.01 | 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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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자 하나를 사랑하네 - 박용
그런 여자 하나를 사랑하네 - 박용 1 목선처럼 투박해도 살붙임이 좋은 여자 겨울 바다 따개비처럼 낯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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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7.01 | 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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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 김문자
기다리는 마음 - 김문자 사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부풀어 오르는 마음 오기 기다리다 부풀어, 부풀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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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7.01 | 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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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길이 있다 - 이하석
그래, 길이 있다 - 이하석 그래, 길이 있다 굴참나무 울창한 숲을 안으로 가르며, 전화줄처럼 명확하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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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30 | 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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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 나희덕
푸른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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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30 | 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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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빛이다 - 나희덕
빚은 빛이다 - 나희덕 아무도 따가지 않은 꽃 사과야, 너도 나처럼 빚 갚으며 살고 있구나. 햇살과 바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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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30 | 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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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배후 - 최광임
눈물의 배후 - 최광임 한 계절에 닿고자 하는 새는 몸피를 줄인다 허공의 심장을 관통하여 가기 위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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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9 | 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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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 박인걸
들풀 - 박인걸 주인 없는 들판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릴 듯하나 돌봐주는 이 없어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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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9 | 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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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들의 수다 - 오영록
빗방울들의 수다 - 오영록 소리의 귀를 닫아야 한다는 말에 끝 숨까지 참다 보니 살고 싶다는 간절한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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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9 | 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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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도둑 - 이문조
꽃 도둑 - 이문조 어느 집 화단에 이렇게 씌어 있었다 장미 훔쳐간 사람 자손 대대 망하거라 꽃을 훔쳐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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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8 | 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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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오래된 이름 - 허순성
추억은 오래된 이름 - 허순성 라일락꽃은 쓸쓸한 얼굴로 올해도 피었다 이별이란 말만 꺼내도 입술 깨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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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8 | 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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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김경애
그리움 - 김경애 누구나 갖고 있는 참 흔한 말이다 싶다가도 그리움, 그리움하면 가슴이 찰랑거리는 말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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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6 | 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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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이 핀다 - 허순성
라일락꽃이 핀다 - 허순성 라일락을 보면 오래된 얼굴이 생각난다 그리움의 골목을 들어서면 저녁바다의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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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6 | 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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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만나면 - 허순성
먼 훗날, 우리 만나면 먼 훗날 우리 만나면 말이, 쓸모나 있을까 상현달 늦은 숲 길로 달려가 기다리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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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6 | 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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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 조규화
상사화(相思花) - 조규화 그리움 깊어 긴 목 빼고 외발로 선 사랑 먹구름이 우레 몰아 장대비 후두둑 잎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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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4 | 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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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뿌리 - 김용례
잔뿌리 - 김용례 깜깜한 땅 속에서 제 몸을 수만 갈래로 찢으며 물길을 애타게 찾았던 빛나는 흔적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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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4 | 5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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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 문효치
들꽃 - 문효치 누가 보거나 말거나 피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지네 한 마디 말도 없이 피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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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4 | 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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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생각 - 박시교
연리지 생각 - 박시교 나무가 나무에게 기대어 푸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어 정겹습니다 눈물이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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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2 | 6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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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 김왕노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 김왕노 이별이나 상처가 생겼을 때는 백년이 참 지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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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2 | 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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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먹는 고양이 - 홍일표
시계를 먹는 고양이 - 홍일표 고양이는 너무 많은 시계를 먹었다 혹자는 인정 없는 주인 탓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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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2 | 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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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 박현수
비 온 뒤 - 박현수 잡목 숲에 멈춘 소나기는 바람이 밑둥을 지나자 후두둑 뛰어 내린다 푸른 언덕엔 젖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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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1 | 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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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실 - 강현덕
기도실 - 강현덕 울려고 갔다가 울지 못한 날 있었다 앞서 온 슬픔에 내 슬픔은 밀려나고 그 여자 들썩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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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1 | 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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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 이영도
비 - 이영도 그대 그리움이 고요히 젖는 이 밤 한결 외로움도 보배냥 오붓하고 실실이 푸는 그 사연 장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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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21 | 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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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처럼 - 포공영
저 나무처럼 - 포공영 사람보다 낫다 말이 없음도 그러하거니와 참고 견딤도 그러하다 쓸쓸을 훠이 날려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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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9 | 6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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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웃음을 쏟다 - 김설하
꽃잎에 웃음을 쏟다 - 김설하 피고 지는 일이 전부인데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름도 생소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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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8 | 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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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 나호열
그 사람 - 나호열 그 사람이 보고 싶었다 아무 일도 없는데 그저 바람으로 흘러가는 주소를 생각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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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8 | 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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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친구 찾지 마라 - 유안진
술친구 찾지 마라 - 유안진 아무리 마음 맞는 여럿이 얼크러 설크러져 마셔봐도 결국에는 저 혼자서 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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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7 | 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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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했다 - 이경림
그가 말했다 - 이경림 저기 기러기가 가는 곳이 하늘이야 내가 말했다 저기 피뢰침에 찔린 것이 하늘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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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7 | 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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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아 - 이경림
시절아 - 이경림 바람맞고 내가 간다 이 하루 일생처럼 길고 저 처마 끝 순간처럼 짧았다 질긴 비, 한 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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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7 | 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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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 유하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 유하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바람도 찾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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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6 | 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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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 오세영
급류 - 오세영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 때로 웃기고 때로 울리는 감정처럼 어제런듯 화사하게 꽃피웠다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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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6 | 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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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박태선
별 - 박태선 보고 싶은 당신은 늘 멀리 있고 그리는 마음은 하늘가에 머문다 아픔은 견딜 수 있지만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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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6 | 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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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서 내리면 - 이상국
이 별에서 내리면 - 이상국 이 별에서 내리면 다른 별은 없을까 이렇게 푸른 별이 하늘에 단 하나뿐이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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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5 | 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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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 김명인
신발 - 김명인 신발 벗어놓은 채 깜박 졸았나 주춤거리는 기적 속으로 화들짝 뛰어내린 뒤 미처 신발 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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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5 | 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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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따러 가는 저녁 - 성선경
달 따러 가는 저녁 - 성선경 어머니는 웃음 한번으로 어떻게 수천 두락의 논뙈기를 만들 수 있는지요 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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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5 | 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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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한 예의 - 황인숙
꽃에 대한 예의 - 황인숙 유독 꽃을 버릴 때가 되면 곤혹스럽다 재활용은 안될 테고 일반쓰레기 봉투랑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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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4 | 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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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이유 - 마종기
꽃의 이유 - 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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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4 | 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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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 - 박광옥
환상특급 - 박광옥 개 벌레를 잡아 눈썹에 붙이고 나는 우~쑥 우쑥 밤길을 가네 다 모였느냐? 호수 속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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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4 | 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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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 고대승
화가 날 때 - 고대승 화가 나서 한 번 치받으려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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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3 | 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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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 나호열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 나호열 용서해다오 흘러가는 강물에 함부로 발 담근 일 흘러가는 마음에 뿌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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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2 | 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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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나 그립다 - 양애희
사랑은 언제나 그립다 - 양애희 저 기억 먼발치 별의 빛을 따라간 자리 가냘픈 숨을 고르며 있으마 뼛속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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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2 | 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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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앞 - 고은
나무의 앞 - 고은 보아라 사람의 뒷모습 신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저것이 신의 모습인가 나무 한 그루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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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2 | 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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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고기 - 공광규
맛없는 고기 - 공광규 청양 산골 함석지붕 아래에서 먹는 야생 멧돼지와 산꿩은 우리를 벗어나 산야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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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1 | 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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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 이재무
먼 길 - 이재무 이 세상 가장 먼 길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길 나는 나로부터 너무 멀리 걸어왔다 내가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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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1 | 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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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죽 한 그릇 - 고영민
흰죽 한 그릇 - 고영민 무엇을 먹는다는 것이 감격스러울 때는 비싼 정찬을 먹을 때가 아니라 그냥 흰죽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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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1 | 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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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안에 살고 있다 - 곽문연
누군가 내 안에 살고 있다 - 곽문연 텁수룩한 턱수염에 자동면도기를 들이댄다 윙윙 돌아가는 회전 칼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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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1 | 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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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에 대하여 - 문정희
흐름에 대하여 - 문정희 바다에 가서 바다가 되고 싶다. 참으로 흐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흐름의 숨결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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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0 | 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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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꿈 - 허순성
개꿈 - 허순성 어느 해 전이었든가, 낙엽도 다 진 도시의 공원 아직은, 조금 더 기다리라는 눈 소식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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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0 | 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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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 허순성
밀회 - 허순성 혹시 이 가슴으로 오는 동안 누가 보았나요? 이제, 문도 닫았고 불도 껐습니다 우리, 지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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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10 | 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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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날이면 - 최인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 최인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디론가 가고 싶다. 눈 뜨면 허무의 무게 별똥별처럼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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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9 | 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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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이었는가 - 윤광석
나는 봄이었는가 - 윤광석 봄이 오고야 나는 나의 봄을 생각한다 나는 봄이었는가 바람 부는 날에도 눈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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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8 | 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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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덤 앞 향나무 - 유홍준
그 무덤 앞 향나무 - 유홍준 어둠이 내리면 사람의 형상이 되는 나무가 있지요 그 옛날 우리 마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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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8 | 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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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픈 부위 - 송경동
가장 아픈 부위 - 송경동 허리가 아프다 어려서부터 어깨에 지게 된 시멘트 밀가루 포대 물엿 상자 질통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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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8 | 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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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 - 윤병무
고단(孤單) - 윤병무 아내가 내 손을 잡고 잠든 날이었습니다 고단했던가 봅니다 곧바로 아내의 손에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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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7 | 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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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젖은 꽃잎 편지를 띄우고 - 이채
봄비 젖은 꽃잎 편지를 띄우고 - 이채 봄비처럼 촉촉한 사람들과 꽃잎처럼 고운 삶을 살고 싶어 잔잔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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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7 | 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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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 최봄샘
님 - 최봄샘 왜 다가오십니까? 이만치 또 멀어져 왔는데 그대 운명인듯 하이얀 나래로 감싸주시는 이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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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6 | 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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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다시 오는데 - 박종영
6월은 다시 오는데 - 박종영 그래, 네 눈물 아끼지 말고 후련하게 흘려 봐 단, 한 방울도 버리지 말고 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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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6 | 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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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내시경 - 이화은
수면 내시경 - 이화은 이상한 기념 촬영이었다 자면서 사진을 찍다니 잠들어 있는 동안 나는 내 표정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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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6 | 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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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 곽성진
내가 만약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 곽성진 내가 만약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일렬로 줄지어 기다리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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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5 | 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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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 최영구
여기저기 - 최영구 길을 나섭니다 미루나무를 만나고 까치 한 마리를 만나고 가다보면 사람과 집과 정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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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5 | 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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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 김경화
홍매화 - 김경화 네가 외로워 할 때 난, 넌 잊었다 너 혼자 빈 들판에서 매운 겨울을 녹이며 조금씩 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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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5 | 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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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 - 임영준
아름다운 그대 - 임영준 그대라는 말 들어본 적 있겠지요 그윽한 속삭임을 되뇐 적 있겠지요 벼랑 끝에 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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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4 | 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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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참 무식하시다 - 박제영
어머니는 참 무식하시다 - 박제영 어머니는 무식하시다 초등학교도 다 채우지 못했으니 한글 쓰는 일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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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4 | 6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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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아 - 강대환
그리운 사람아 - 강대환 그대와 마주 앉으면 동짓달 긴-긴 밤도 너무 짦아라 온 밤을 꼬박새어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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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4 | 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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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죽기 좋은 날 - 김인
오늘은 죽기 좋은 날 - 김인(金寅)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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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3 | 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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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위하여 - 임영조
고도를 위하여 - 임영조 면벽 100일! 이제는 알겠다, 내가 벽임을 들어올 문 없으니 나갈 문도 없는 벽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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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3 | 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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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밥 - 김명인
하늘밥 - 김명인 언제부턴가, 한 공기의 밥도 반쯤 덜어내시는 어머닐 보다 못해, 것도 다 못 드시면 어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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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2 | 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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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 박성룡
풀잎 - 박성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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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1 | 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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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로 - 박재삼
어떤 귀로 - 박재삼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에 젖으며 우리들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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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1 | 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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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詩 - 임영준
6월의 詩 - 임영준 과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구나 활개를 활짝 펴고 당당히 스며들어도 되겠다 정녕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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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6.01 | 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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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 - 신동호
봄날 피고 진 꽃에 대한 기억 - 신동호 나의 어머니에게도 추억이 있다는 걸 참으로 오래 되어서야 느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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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31 |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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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립다 - 정기모
네가 그립다 - 정기모 소리 내어 울지 못하던 울음이 네 앞에서 툭 터지면 어쩌나 바람만 가득 삼키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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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31 | 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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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 오 분 간 - 윤성택
탈수 오 분 간 - 윤성택 세탁기가 아귀 맞지 않은 구석으로 가늘게 떨며 부딪쳐왔다 자폐증 환자처럼 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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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31 | 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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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 최영희
상념(想念) - 최영희 어느 호기심 많은 아이가 상자 속에 내 몰골을 닮은 달팽이 한 마리를 넣어 두고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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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9 | 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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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시 - 황규관
더러운 시 - 황규관 정치시라면 한때 넌더리를 낸 적도 있지만 정치가 더러우니 정치시는 정치와 무관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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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9 | 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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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 박인숙
기다림 - 박인숙 적막한 밤 가로등 불빛 타고 다가오는 님 그림자 바람에 사각이는 어린 잎새 설레임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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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8 | 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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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 - 나호열
사랑가 - 나호열 흔들리며 그럴수록 내 가슴 깊이 박힌 가시는 빠지지 않는다 어디에 길이 있을까 혼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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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8 | 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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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 나호열
사랑은 - 나호열 사랑은 꽃이 아니다 꽃 지고 난 후의 그 무엇 사랑은 열매가 아니다 열매 맺히고 난 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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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8 | 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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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다 - 손세실리아
통하다 - 손세실리아 통한다는 말, 이 말처럼 사람을 단박에 기분 좋게 만드는 말도 드물지 두고두고 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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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7 | 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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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 산다는 것 - 이외수
한 세상 산다는 것 - 이외수 한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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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7 | 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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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 피천득
후회 - 피천득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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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7 | 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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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랑 - 권정순
글 사랑 - 권정순 말보다 글이 더 좋아 넉넉하고 아름답게 다가가는 거야 후덕하고 흡족하게 영원히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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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6 | 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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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이경임
음악 - 이경임 -망가진 삶을 위하여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몸 속에 구멍 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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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6 | 5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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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라 - 허형만
문 열어라 - 허형만 산 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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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6 | 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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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꽃 - 박송죽
이슬 꽃 - 박송죽 너의 눈빛 속에 하늘이 숨 쉰다. 너의 가슴 속에 우주가 담겨 있다. 꿈 같은 눈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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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5 | 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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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 - 목필균
내가 가는 길 - 목필균 이름의 뼈를 들여다보니 내가 찾아든 곳이 어디였는지 알 것 같다 어머니가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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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3 | 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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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 당신 - 고은영
5월 비 당신 - 고은영 은근히 차오르는 손길이 여유롭다 부드러운 속삭임 졸음 가득한 눈꺼풀 위에 하루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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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3 | 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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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내민다는 거 - 최을원
목을 내민다는 거 - 최을원 버려진 자전거에 나팔꽃이 칭칭 감겨 있었다 자전거의 의지다 그렇게 목 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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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3 | 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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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적다 - 천양희
노을을 적다 - 천양희 노을이 저혼자 붉다 바다는 놀빛을 당겨 물위에 적는다 좋은 시 한편 공양받은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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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21 | 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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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열쇠 - 이길옥
마음의 열쇠 - 이길옥 단단히 문 걸어 잠근 뒤 녹이 슬었나 보다. 도통 맞질 않는다. 정성을 모아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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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9 | 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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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은 자작나무 까풀처럼 얇다 - 최숙
나의 생은 자작나무 까풀처럼 얇다 - 최숙 산을 오르며 산을 내려가는 사람에게 묻는다 정상은 멀었나요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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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9 | 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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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가지가 걸릴 때 - 정끝별
가지에 가지가 걸릴 때 - 정끝별 쭉쭉 뻗은 봄솔숲 발치에 앉아 솔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자니 저 높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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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9 | 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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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 정민경
그날 - 정민경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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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8 | 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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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유하
당신 - 유하 오늘밤 나는 비 맞은 여치처럼 고통스럽다 라고 쓰려다, 너무 엄살 같아서 지운다 하지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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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7 | 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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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 이상국
연민 - 이상국 흐르는 강이 나이를 자시면 무엇이 되는지 양양 남대천 물너름에 와서 보아라 한때는 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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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7 | 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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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유자효
인생 - 유자효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며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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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7 |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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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으며 - 문숙
나무를 심으며 - 문숙 사랑이란 나를 너만큼 파내는 일 그 자리에 너를 꾹 눌러 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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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6 | 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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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제 몸뚱이 파 헤쳐 풀뿌리를 감싸 안는 흙을 보아 얼마나 눈물겨운 사랑이니 풀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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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10.05.16 | 502 |
너무 고와, 감탄사가 나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