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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디귿 - 김명원
쌍디귿 - 김명원 쌍디귿이 들어가 글자가 되고 뜻이 된 똑똑하다와 따뜻하다 사이 얼음장 같이 냉 서린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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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3.3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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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짓 - 최서연
날개짓 - 최서연 지하철 안에 나비가 있었다 어는 문으로 탔는지 어느 역에서 내렸을지 나비 같은 네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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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3.30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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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밥그릇 - 안효희
아버지의 밥그릇 - 안효희 언 발, 이불 속으로 밀어 넣으면 봉분 같은 아버지 밥그릇이 쓰러졌다 늦은 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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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14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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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왜 이럴까 - 서정홍
마음이 왜 이럴까 - 서정홍 엄마는 별것도 아닌 일로 나한테 화를 막 내놓고 금세 까먹는다 그런데 지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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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14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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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 엄지용
분실물 - 엄지용 분명히 손에 꼭 붙들고 있었는데 집에 와보니 손에 아무 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언제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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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14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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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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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9 |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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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 이기철
풀잎 - 이기철 초록은 초록만으로 이 세상을 적시고 싶어한다 작은 것들은 아름다워서 비어 있는 세상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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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9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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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침에 대하여 - 송수권
스침에 대하여 - 송수권 직선으로 가는 삶은 박치기지만 곡선으로 가는 삶은 스침이다 스침은 인연, 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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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9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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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장석주
겨울나무 - 장석주 잠시 들렸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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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8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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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 - 김재진
늙는다는 것 - 김재진 잘난 그대도 아파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라 도대체 뭣이 그리 중하다고 역설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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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8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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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날 - 김용택
처음 본 날 - 김용택 처음 본 날 웃었지요. 먼 데서 웃었지요. 가만가만 웃었지요. 꽃잎 내린 강물처럼 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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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8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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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무거운 이유 - 맹문재
책이 무거운 이유 - 맹문재 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책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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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7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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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깨침 - 나태주
작은 깨침 - 나태주 사랑!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줌 믿음! 믿을 수 없는 것을 의심 없이 믿어줌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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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7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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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아 안녕 - 나태주
꽃들아 안녕 - 나태주 꽃들에게 인사할 때 꽃들아 안녕! 전체 꽃들에게 한꺼번에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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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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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 나희덕
산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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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3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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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 나태주
촉 - 나태주 무심히 지나치는 골목길 두껍고 단단한 아스팔트 각질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새싹의 촉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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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3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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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나는 - 나태주
세상에 나와 나는 - 나태주 세상에 나와 나는 아무것도 내 몫으로 차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꼭 갖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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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3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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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불을 끄고 방 안에 누워 있었다 누군가 창문을 잠시 두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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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2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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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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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2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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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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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2.0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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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는 마음 - 나태주
그래도 남는 마음 - 나태주 몸보다 마음을 더 많이 써먹고 가고 싶다 보고 싶은 마음으로 꽃을 피우고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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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8 | 25 |
8168 |
큰일 - 나태주
큰일 - 나태주 조그만 너의 얼굴 너의 모습이 점점 자라서 지구만큼 커질 때 있다 가느다란 너의 웃음 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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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8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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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다는 사실 - 이생진
사랑했다는 사실 - 이생진 사랑에 실패란 말이 무슨 말이냐 넓은 들을 잡초와 같이 해지도록 헤맸어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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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8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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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이생진
사람 - 이생진 어떤 사람은 인형으로 끝난다 어떤 사람은 목마로 끝나고 어떤 사람은 생식으로 끝난다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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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7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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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시 -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 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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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7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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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 - 남재만
꼬부랑 할머니 - 남재만 삶이 뭔지, 난 묻지 않으리. 저어기 저 할머니 꼬부랑 할머니 구십을 넘게 살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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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7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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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것이 - 최영미
먼저 그것이 - 최영미 고개 숙이며 온다 아스팔트를 데웠다 식히는 힘으로 장롱문이 소리없이 닫히는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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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2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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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를 따라가다 - 윤성택
경운기를 따라가다 - 윤성택 모퉁일 돌아나오는 경운기 소리 아버지보다 먼저 도착했네 결 굵은 앞바퀴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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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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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의 의미 - 정호승
빈 손의 의미 - 정호승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 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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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2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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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 박준
지금은 우리가 - 박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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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0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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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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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0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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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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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20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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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둥근 별의 수조 - 황학주
이 둥근 별의 수조 - 황학주 아래로부터 둥근 별의 아래로부터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눈물이 차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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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8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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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자유 - 김유석
골목의 자유 - 김유석 황망히 뛰지 말 것, 실밥처럼 드르륵 뜯겨질 수 있으므로 모퉁이와 모퉁이를 누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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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8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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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생각들 - 김유자
모래의 생각들 - 김유자 밤에 닿았지 하얀 소리에 닿았지 지지직거리는 화면처럼 파도가 눈동자를 밤새 핥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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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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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한 생각 - 김용택
오래 한 생각 - 김용택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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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4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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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꿈 - 임길택
어머니의 꿈 - 임길택 한겨울에도 부엌에 수돗물 철철 넘쳐나는 집 길가에서 멀리 떨어져 먼지 좀 안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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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4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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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우주(宇宙) - 함순례
일곱 살, 우주(宇宙) - 함순례 바람이 들썩이는 호숫가 비닐돗자리 손에 든 아이가 풀밭으로 걸어간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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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4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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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는 이유 - 윤수천
바다로 나가는 이유 - 윤수천 바다에서 사는 사람은 육지에서 살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오래 정박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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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3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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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법 - 홍윤숙
사는 법 - 홍윤숙 기다려야 해 가던 길 멈추고 한숨 돌리고 잊었던 하늘 한 번 다시 보고 흘러내린 행낭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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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3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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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법 2 - 홍윤숙
사는 법 2 - 홍윤숙 날지 못할 날개는 떼어 버려요 지지 못할 십자가는 벗어 놓아요 오척단신 분수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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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3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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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법 1 - 홍윤숙
사는 법 1 - 홍윤숙 잠자는 법 눈뜨는 법 걸음 걷는 법 하루에 열두 번도 하늘 보는 법 이를 빼고 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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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2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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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서다 - 정연복
길위에 서다 - 정연복 세상의 모든 길은 어디론가 통하는 모양이다 사랑은 미움으로 기쁨은 슬픔으로 생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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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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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기도 - 정연복
새해맞이 기도 - 정연복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고리 속에 사실은 묵은 시간과 새 시간이 따로 없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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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12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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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이유 - 이정하
기다리는 이유 - 이정하 기다리는 이유를 묻지 말라. 너는 왜 사는가. 지키지 못한 약속이라도 나는 무척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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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6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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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선 - 나혜경
다른 시선 - 나혜경 실물처럼 그려야 한다는 너와 실물과 다르게 그려야 한다는 나처럼 사라질 것만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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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6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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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랑 - 문정희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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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6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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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 - 나태주
틀렸다 - 나태주 돈 가지고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 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 세상에는 돈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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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4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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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어느 일요일 - 최정례
우주의 어느 일요일 - 최정례 하늘에서 그렇게 많은 별빛이 달려오는데 왜 이렇게 밤은 캄캄한가 에드거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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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4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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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믿으세요? - 강인한
인간을 믿으세요? - 강인한 쓸쓸히 묻는 당신의 말에는 뼈가 들어 있다. 밤이 깊어지면 나는 그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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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4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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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신경림
별 - 신경림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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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3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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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 박정남
노숙 - 박정남 몸보다도 훨씬 가벼운 문짝 하나 없는 껍질뿐인 집을 이고 흡사 팽이가 팽팽 돌다가 쓰러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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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3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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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 유은경
엄마와 딸 - 유은경 "나 혼자 얼마나 쓰겠냐?" 아껴둔 냄비, 수세미 행주까지 싸 주시는 외할머니.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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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3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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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있던 자리 - 천양희
새가 있던 자리 - 천양희 잎인 줄 알았는데 새네 저런 곳에도 앉을 수 있다니 새는 가벼우니까 바람 속에 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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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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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 복효근
겨울 숲 - 복효근 새들도 떠나고 그대가 한 그루 헐벗은 나무로 흔들리고 있을 때 나도 헐벗은 한 그루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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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2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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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 윤동주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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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1.01.0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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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람 - 김상문
어머니의 바람 - 김상문 지금은 주인을 잃고 어느 이름 모를 골목을 서성일려는가 내가 살던 고향마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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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31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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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면 - 정호승
첫눈 내리면 - 정호승 첫눈 내리면.. 그대 이제 눈물을 거두십시오 첫눈 내리면 그대 결코.. 슬픈 G현을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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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31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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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시 쓰기 - 안도현
겨울밤에 시 쓰기 - 안도현 연탄불 갈아 보았는가 겨울밤 세 시나 네 시 무렵에 일어나기는 죽어도 싫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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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31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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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름 - 이병률
별의 이름 - 이병률 누가 저 별들의 이야기를 지었을까 저 모험들을 저 유순한 이름들을 그 참담한 기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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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8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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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 이정록
그럴 때가 있다 - 이정록 매끄러운 길인데 핸들이 덜컹할 때가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눈물로 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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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8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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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 신경림
달빛 - 신경림 밤 늦도록 우리는 지난 얘기만 한다 산골 여인숙은 돌광산이 가까운데 마당에는 대낮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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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8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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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올 때까지 - 이건청
네가 올 때까지 - 이건청 밤 깊고 안개 짙은 날엔 내가 등대가 되마 넘어져 피 나면 안 되지 안개 속에 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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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4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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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닦는 나무 - 공광규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은행나무를 별 닦는 나무라고 부르면 안되나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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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4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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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 한강
괜찮아 -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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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4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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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거두는 동안 - 오봉옥
나를 거두는 동안 - 오봉옥 아프다, 눈물을 삼키며 돌아서는 내 몸이 가랑잎 부서지듯 갈라진 소리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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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3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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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요 - 박소란
배가 고파요 - 박소란 삼양동 시절 내내 삼계탕집 인부로 지낸 어머니 아궁이 불길처럼 뜨겁던 여름 대학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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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3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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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눈에 어리는 아지랑일까 앞머리 헝클리는 봄 바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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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3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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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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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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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사람 - 기형도
홀린 사람 - 기형도 사회자가 외쳤다. 여기 일생 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이웃의 슬픔은 이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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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2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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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 이병률
밑줄 - 이병률 역전 식당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 여자가 합석을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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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2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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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린 것들 - 유홍준
오므린 것들 - 유홍준 배추밭에는 배추가 배춧잎을 오므리고 있다 산비알에는 나뭇잎이 나뭇잎을 오므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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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1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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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 김기택
겨울새 - 김기택 새 한 마리 똑바로 서서 잠들어 있다 겨울 바람 찬 허리를 찌르며 지나가는 고압선 위 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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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1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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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힌 뿔 - 하상만
따뜻힌 뿔 - 하상만 오독이란 말이 있다 잘못 읽는다는 말이다 당신을 잘못 읽어서 행복했던 날들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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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1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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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붙잡고 있느라고 - 이영옥
치마를 붙잡고 있느라고 - 이영옥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부는 줄 몰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치마를 입고 나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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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0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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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에 대하여 - 나희덕
계산에 대하여 - 나희덕 계산을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모든 계산은 부정확하지는 않아도 불가능한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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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0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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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으로 가득한 날 - 김용화
당신으로 가득한 날 - 김용화 아침 여명에는 어디서 오는 선량한 마음인지 하루를 채우고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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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20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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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박성룡
동행 - 박성룡 두 사람이 아득한 길을 걸어왔는데 발자국은 한 사람 것만 찍혔다. 한때는 황홀한 꽃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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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8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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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 함민복
닻 - 함민복 파도가 없는 날 배는 닻의 존재를 잊기도 하지만 배가 흔들릴수록 깊이 박히는 닻 배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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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8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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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애인 - 유안진
옛날 애인 - 유안진 봤을까? 날 알아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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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8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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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 이생진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 이생진 산은 산에게 주고 강은 강에게 주었으면 나팔은 나팔수에게 주고 파리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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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7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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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달라졌다 - 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 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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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7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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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밖의 풍경 - 박노식
마음 밖의 풍경 - 박노식 그러니까, 눈 그친 아침이었어 방에 누워서 높은 창을 보는데 한 마리 검은 산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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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7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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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 - 나태주
마음의 길 - 나태주 사람이 다니면 사람의 길이 생긴다 바람이 다니면 바람 길이 되고 물이 다니면 물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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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6 | 20 |
8105 |
짝 - 양광모
짝 - 양광모 짝이 있다는 건 좋은 일 숟가락이건 젓가락이건 신발이건 친구건 연인이건 새건 꽃이건 은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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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6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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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 유인숙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 유인숙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저마다 허물이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눈빛으로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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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6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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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볕 - 허영자
겨울 햇볕 - 허영자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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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5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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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 함순례
다행이다 - 함순례 날 잡아 칼을 갈았다 무뎌진 날들이 숯물에 배어 흘러내렸다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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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5 | 22 |
8101 |
화해 - 한상호
화해 - 한상호 꽃이라고 보니 뽑아 버릴 풀이 없네 - 시집 <꽃이 길을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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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5 | 19 |
8100 |
이 겨울에 - 김남주
이 겨울에 - 김남주 한파가 한차례 밀어닥칠 것이라는 이 겨울에 나는 서고 싶다 한 그루의 나무로 우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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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4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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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의 일 - 심보선
이 별의 일 - 심보선 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 그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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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4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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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 - 황동규
방파제 끝 - 황동규 언젠가 마음 더 챙기지 않고 꺼내놓을 자리는 방파제 끝이 되리 앞에 노는 섬도 없고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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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4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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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다른 곳 - 김양식
내가 다다른 곳 - 김양식 내가 다다른 곳 묻는 자도 없고 답하는 자도 없네 한줌의 기쁨 이승의 지복至福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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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1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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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나무 - 김양식
겨울로 가는 나무 - 김양식 겨울로 가는 나무등거리처럼 자꾸 까칠해지는 나의 육신 물든 잎들은 시나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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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1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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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끝에 - 이시영
공사장 끝에 - 이시영 "지금 부숴 버릴까" "안돼, 오늘 밤은 자게 하고 내일 아침에…… "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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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1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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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아이 - 천양희
꽃피는 아이 - 천양희 언덕길 오르다가 내 손을 잡는다 구름 한 번 더 쳐다보고 가자 구름이 꽃처럼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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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0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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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이 쓸쓸할 때 - 박소향
사는 일이 쓸쓸할 때 - 박소향 사람 없이 혼자로도 행복하고 싶을 때 오후가 밀려드는 강가에 가 보라 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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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0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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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왜 오는지 - 손숙자
비는 왜 오는지 - 손숙자 추적추적 마음 적시는 비 사랑의 비인가 님의 마음 인가 마음에 채워진 습한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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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10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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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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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09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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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입맛 - 반영동
어머니 입맛 - 반영동 간을 맞추시다 놓쳐 버린 시간 냉장고 온장고 변함없는 어머니 마음이셨는데 버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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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2.09 |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