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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23:47

필연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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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 - 나태주 

 

 

우연이었다

네가 내게로 온 것

내가 네게로 간 것

 

바람 하나

길 모퉁이 돌아가다가

풀꽃 한 송이 만나듯

그것은 우연이었다

 

아니다

필연이었다

기어코 언젠가는

만나기로 한 약속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되는 신비

그것은 분명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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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4 막막한 날엔 - 복효근 막막한 날엔 - 복효근 왜 모르랴 그대에게 가는 길 왜 없겠는가 그대의 높이에로 깊이에로 이르는 길 오늘 ... 비고양이 2020.08.3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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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2 기억한다, 그러나 - 나희덕 기억한다, 그러나 - 나희덕 기억한다 벼랑 위에서 풀을 뜯던 말의 목선을 그러나 알지 못한다 왜 그토록 머... 비고양이 2020.08.3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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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2 찻잔이 있는 풍경 – 홍수희 찻잔이 있는 풍경 – 홍수희 오늘 내 찻잔에는 그리움이 한 스푼 미안함이 두 스푼 사람이 사람을 생각... 비고양이 2020.08.20 12
7901 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지고 - 최옥 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지고 - 최옥 이제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아닌, 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졌다 ... 비고양이 2020.08.20 12
7900 혼자 사는 집 - 강성은 혼자 사는 집 - 강성은 여름이 되자 이웃의 누군가 우리 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 비고양이 2020.08.19 24
7899 슬픔의 속도 - 최서림 슬픔의 속도 - 최서림 이슬 젖은 찔레꽃 이파리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찔레순을 씹으면 찔레순 꺽어주던 ... 비고양이 2020.08.1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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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7 부탁 - 나태주 부탁 -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 비고양이 2020.08.15 22
7896 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 비고양이 2020.08.13 20
7895 길 - 정희성 길 - 정희성 ​ 아버지는 내가 법관이 되기를 원하셨고 가난으로 평생을 찌드신 어머니는 아들이 돈을 잘 벌... 비고양이 2020.08.12 23
7894 너의 풍경 - 신승호 너의 풍경 - 신승호 ​ 보통의 풍경에선 사람이 햇살 덕을 본다 하던데 으레 당신이 본 풍경에선 햇살이 당신... 비고양이 2020.08.12 23
7893 퇴근길 - 이철경 퇴근길 - 이철경 ​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출근 거리보다 서너 배 길다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길... 비고양이 2020.08.12 13
7892 비와 나의 이야기 - 심재휘 비와 나의 이야기 - 심재휘 오랫동안 비를 좋아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비보다는 비가 오는 풍경을 좋아... 비고양이 2020.08.10 20
7891 무심코 - 복효근 무심코 - 복효근 ​ 서먹하니 마주한 식탁 명이나물 한 잎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데 끝이 붙어 있어 또 한 잎... 비고양이 2020.08.10 18
7890 동행 - 고영민 동행 - 고영민 ​ 길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왔다 저만치 차놓고 다가가 다시 멀리 차면서 왔다 ... 비고양이 2020.08.10 15
7889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구의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다. 별을 빛나게 하... 비고양이 2020.08.06 29
7888 너 - 윤보영 너 - 윤보영 예쁘다 아름답다 지적이다 멋있다 우아하다 상큼하다 네가 그렇다 너를 보니 사실이다 비고양이 2020.08.06 16
7887 그가 악수를 청해 오면 - 문정희 그가 악수를 청해 오면 - 문정희 고백하건대 나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그의 색깔을 보거나 사투리를 듣거나 ... 비고양이 2020.08.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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