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2020.02.11 08:48

착한 시 - 정일근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착한 시 - 정일근

 

 

우리나라 어린 물고기들의 이름 배우다 무릎을 치고 만다.

 

가오리 새끼는 간자미, 고등어 새끼는 고도리,

청어 새끼는 굴뚝청어, 농어 새끼는 껄떼기,

조기 새끼는 꽝다리, 명태 새끼는 노가리,

숭어 새끼는 동어, 방어 새끼는 마래미,

누치 새끼는 모롱이, 숭어 새끼는 모쟁이, 

잉어 새끼는 발강이, 괴도라치 새끼는 설치

작은 붕어 새끼는 쌀붕어, 전어 새끼는 전어사리,

열목어 새끼는 팽팽이, 갈치 새끼는 풀치

 

그 작고 어린 새끼들이 시인의 이름 보다 더 빛나는 시인의 이름을 달고 있다.

그 어린 시인들이 시냇물이면 시냇물을 바다면 바다를 원고지 삼아 태어나면서부터

꼼지락 꼼지락 시를 쓰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그 생명들이 다 시다. 참 착한 시다.

 

- 시집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시학, 20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50 겨울밤 - 이명수 겨울밤 - 이명수 노모는 낮에 자고 밤에 깨어 있다 나는 옆방에서 문을 반쯤 열어놓고 귀도 반쯤 열어놓고 ... new 비고양이 2020.02.19 0
7749 나는 기쁘다 - 천양희 나는 기쁘다 - 천양희 바람결에 잎새들이 물결 일으킬 때 바닥이 안 보이는 곳에서 신비의 깊이를 느꼈을 때... 비고양이 2020.02.18 0
7748 빈자리가 필요하다 - 오규원 빈자리가 필요하다 - 오규원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빈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 비고양이 2020.02.16 8
7747 사랑 - 고영서 사랑 - 고영서 며칠째 목에 걸려 있는 가시 가만있으면 아무렇지 않다가도 침을 삼킬 때마다 찔러대는 가시 ... 비고양이 2020.02.15 7
7746 들풀 - 민병도 들풀 - 민병도 허구한 날 베이고 밟혀 피 흘리며 쓰러져놓고 어쩌자고 저를 벤 낫을 향기로 감싸는지&hellip... 비고양이 2020.02.14 7
7745 별 똥 - 정지용 별 똥 - 정지용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날 가보려, 벼르다 벼르다 인젠 다 자랐소. 비고양이 2020.02.13 11
7744 세상의 등뼈 - 정끝별 세상의 등뼈 - 정끝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 비고양이 2020.02.12 10
» 착한 시 - 정일근 착한 시 - 정일근 우리나라 어린 물고기들의 이름 배우다 무릎을 치고 만다. 가오리 새끼는 간자미, 고등어 ... 비고양이 2020.02.11 8
7742 수첩 - 김경미 수첩 - 김경미 도장을 어디다 두었는지 계약서를 어디다 두었는지 구름을 어디다 띄웠는지 유리창을 어디다 ... 비고양이 2020.02.09 12
7741 여운 - 천양희 여운 - 천양희 풀벌레들 소리만으로 세상 울린다 그 울림 속에 내가 서 있다 울음소리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고양이 2020.02.07 12
7740 30cm - 박지웅 30cm - 박지웅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리,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거리, 눈빛이 흔들리면 반드시 들키는 거리,... 비고양이 2020.02.06 9
7739 얼굴 - 안상학 얼굴 - 안상학 세상 모든 나무와 풀과 꽃은 그 얼굴 말고는 다른 얼굴이 없는 것처럼 늘 그 얼굴에 그 얼굴... 비고양이 2020.02.05 11
7738 빨래처럼 - 장규원 빨래처럼 - 장규원 마음이 축축한 날에는 마르기를 기다리는 빨래처럼 가만히 누워있고 싶다 소나기처럼 내... 비고양이 2020.02.04 10
7737 비망록 - 문정희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 비고양이 2020.02.03 21
7736 우산이 좁아서 - 복효근 우산이 좁아서 - 복효근 왼쪽에 내가 오른쪽엔 네가 나란히 걸으며 비바람 내리치는 길을 좁은 우산 하나로 ... 비고양이 2020.02.02 14
7735 동행 - 이수영 동행 - 이수영 꽃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 비고양이 2020.02.01 12
7734 너는 푸르다 - 유종우 너는 푸르다 - 유종우 너는 푸르다 가늠할 수 없는 기억이 머무는 바람 소리가 비치는 바다 아래서 물방울들... 비고양이 2020.01.31 14
7733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산 가장 높고 깊은 곳에 사는 께로족 마을을 찾... 비고양이 2020.01.30 10
7732 달팽이 지나가는길 - 정석교 달팽이 지나가는길 - 정석교 방 하나만 믿고 평생 사시던 당신 고단한 사람의 시작입니다. 짐 하나 집뿐인 ... 비고양이 2020.01.29 10
7731 바닥꽃 - 김인구 바닥꽃 - 김인구 모두들 떠나보내고 난 뒤에야 앉은 자리에서 싹을 내민다. 모든 걸 놓아 버리고 난 뒤에야 ... 비고양이 2020.01.28 8
7730 좋은 사람 - 배은미 좋은 사람 - 배은미 흐린 날 창밖 너머 하늘에 그려지는 사람 바쁜 이로가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내 앞자리... 비고양이 2020.01.27 9
7729 그리움 - 최영옥 그리움 - 최영옥 오늘도 일없이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퍼내도 퍼내도 고이는 그리움을 어쩐답니까 어디선가... 비고양이 2020.01.26 14
7728 그대의 별이 되어 - 허영자 그대의 별이 되어 - 허영자 ​사랑은 눈멀고 귀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 비고양이 2020.01.25 12
7727 사랑이 시작될 때 - 변세영 사랑이 시작될 때 - 변세영 노래가 배경음악이 될 때 시가 떨리는 목소리가 될 때 꽃이 고민하는 빛깔이 될 ... 비고양이 2020.01.25 9
7726 당신에게 - 정호승 당신에게 - 정호승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 비고양이 2020.01.24 8
7725 북 - 나호열 북 - 나호열 북은 소리친다 속을 가득 비우고서 가슴을 친다 한 마디 말밖에 배우지 않았다 한 마디 말로도 ... 비고양이 2020.01.22 18
7724 팽나무 사랑 - 도순태 팽나무 사랑 - 도순태 팽나무 가지에 아침 햇살이 앉는다 뾰족뽀족 입 내미는 잎들 사이로 새 한 마리 나려 ... 비고양이 2020.01.21 12
7723 하늘 향기 더듬어 - 박은숙 하늘 향기 더듬어 - 박은숙 돌 틈 사이 한 줌 빛만 있어도 ​ 돌 틈 사이 한 줄기 바람만 있어도 돌 틈 사이 ... 비고양이 2020.01.20 15
7722 나이테 속을 걸어 - 고영민 나이테 속을 걸어 - 고영민 제재소 옆을 지나다가 담 옆에 켜놓은 통나무 하나를 본다 잘린 단면의 나이테가... 비고양이 2020.01.19 15
7721 바람소리 - 허영자 바람소리 - 허영자 이 바람소리 그대는 듣느냐 솔숲끼리 부대끼며 아파라! 하는 소리 대숲끼리 부대끼며 아... 비고양이 2020.01.18 4
7720 따뜻한 가족 - 김후란 따뜻한 가족 - 김후란 하루해가 저무는 시간 고요함의 진정성에 기대어 오늘의 닻을 내려놓는다 땀에 젖은 ... 비고양이 2020.01.15 8
7719 가족 - 김후란 가족 - 김후란 ​ 거치른 밤 매운 바람의 지문이 유리창에 가득하다 오늘도 세상의 알프스산에서 얼음꽃을 먹... 비고양이 2020.01.14 6
7718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 닫지 못한다. 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 주름진... 비고양이 2020.01.13 6
7717 누가 고양이 입속의 시를 꺼내 올까 - 최금진 누가 고양이 입속의 시를 꺼내 올까 - 최금진 혓바닥으로 붉은 장미를 피워 물고 조심조심 담장을 걷는 언어... 비고양이 2020.01.12 8
7716 별일 없지 - 김숙영 별일 없지 - 김숙영 별일 없지 특별한 수식어도 아닌 이 한마디 한 사흘만 뜸해도 궁금하고 서운한, 지극히 ... 비고양이 2020.01.11 4
7715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 김재진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 김재진 한 마디 말에 상처 받고 한 마디 말에 문 닫아건다 해도 마음은 희망을 ... 비고양이 2020.01.10 11
7714 가는 길 바라보며 - 김정철 가는 길 바라보며 - 김정철 가는 길 따뜻했으면 좋겠다. 겨울 시샘 품어 줄 수 있도록 벙어리장갑 건네주고 ... 비고양이 2020.01.08 6
7713 첫사랑 - 문숙 첫사랑 - 문숙 공사중인 골목길 접근금지 팻말이 놓여있다 시멘트 포장을 하고 빙둘러 줄을 쳐놓았다 굳어지... 비고양이 2020.01.07 11
7712 "어떻게 하면 시인이 될 수 있죠?"라는 물음에 대한 답 - 이브 메... "어떻게 하면 시인이 될 수 있죠?" 라는 물음에 대한 답 - 이브 메리엄(1916~1992) 나무에서 나뭇잎을 따서 ... 비고양이 2020.01.06 7
7711 사랑의 발명 - 이영광 사랑의 발명 - 이영광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비고양이 2020.01.05 7
7710 주름 - 이경교 주름 - 이경교 저 울퉁불퉁한 우주 한 모퉁이, 허공은 결을 이룬 주름살이지 물결은 그걸 본떠 굽이굽이 출... 비고양이 2020.01.04 9
7709 그리움 - 신달자 그리움 - 신달자 내 몸의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지막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비고양이 2020.01.03 7
7708 그리움 - 신달자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 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뼛속 깊이깊이 잠... 비고양이 2020.01.03 6
7707 살아 있는 것들 - 박수호 살아 있는 것들 - 박수호 햇빛 한 줌 바람 한 가닥 받고 또 받고 주고 또 주고 살아 있는 것들은 저렇듯 누... 비고양이 2020.01.02 6
7706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 박창기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 박창기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마을이 적막을 끌어 ... 비고양이 2020.01.01 7
7705 바늘 귀 - 오순택 file 비고양이 2019.12.31 5
7704 남겨두고 싶은 순간 - 박성우 남겨두고 싶은 순간 - 박성우 시외버스 시간표가 붙어있는 낡은 슈퍼마켓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살구... 비고양이 2019.12.31 5
7703 행복 - 나태주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비고양이 2019.12.30 8
7702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 장석주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 장석주 ​ 너무 멀리 와버리고 말았구나 그대와 나 돌아갈 길 가늠하지 ... 비고양이 2019.12.29 6
7701 너에게 - 신동엽 너에게 - 신동엽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두고 가진 못할 차마 소중한 사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 비고양이 2019.12.28 6
7700 퇴근길 - 안예진 퇴근길 - 안예진 오늘도 참 고생 많았다 ​ 내게 주어진 인생의 한 페이지 마치고 돌아간다, 즐거운 나의 집... 비고양이 2019.12.27 3
7699 주소 - 박소란 주소 - 박소란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나 늘 안간힘으로 바퀴를 굴려야 겨우 가 닿는 꼭대기 그러니 모두 내게... 비고양이 2019.12.26 12
7698 향이 - 강성은 향이 - 강성은 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커다란 해바라기를 사다 주었다 스무 살이 넘은 할머니야 너는 ... 비고양이 2019.12.23 7
7697 체온 - 장승리 체온 - 장승리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 시간은 체온 같았다 오른손과 왼손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 비고양이 2019.12.22 13
7696 더미 - 성동혁 더미 - 성동혁 백미러엔 당신 얼굴이 종종 비친다 더 비참할 게 남은 사람처럼 아무리 운다고 하여도 아무리... 비고양이 2019.12.21 13
7695 젊은 시인의 초상 - 류시화 젊은 시인의 초상 - 류시화 아침에 할 일이 없는 날은 나도 쓸쓸하더라 할 일 없이 마음 속에 이런 저런 마... 비고양이 2019.12.18 13
7694 꽃이면 된다 - 김승기 꽃이면 된다 - 김승기 잘났다 못났다 따지지 마라 어떻게 피고 지는지 묻지도 마라 너만을 향해 웃어주길 바... 비고양이 2019.12.17 7
7693 헌책, 말을 걸다 - 강보철 헌책, 말을 걸다 - 강보철 ​ 책 속에 간직한 누군가의 추억 뽀르르 속삭이는 빛바랜 볼펜 글씨 그 시절 어디... 비고양이 2019.12.16 7
7692 길 - 도종환 길 - 도종환 ​ 아무리 몸부림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정을 넘긴 길바닥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너는 울... 비고양이 2019.12.15 8
7691 호수 - 이형기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지... 비고양이 2019.12.14 5
7690 노인과 수레 - 안시아 노인과 수레 - 안시아 노인은 내리막길처럼 몸을 접는다 밤새 쌓인 어둠을 수거하고 수레 위 차곡차곡 재활... 비고양이 2019.12.13 6
7689 빈자리 - 나태주 빈자리 - 나태주 누군가 아름답게 비워둔 자리 누군가 깨끗하게 남겨둔 자리 그 자리에 앉을 때 나도 향기가... 비고양이 2019.12.11 3
7688 겨울, 사랑의 편지 - 김용택 겨울, 사랑의 편지 - 김용택 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비고양이 2019.12.10 2
7687 무등을 보며 -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서정주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비고양이 2019.12.10 3
7686 쉼표 - 임영준 쉼표 - 임영준 느낌표 하나 찍고 돌아서니 온통 말없음표 천지다 뭔 일인가 하고 파고들어 보니 탐욕만이 덕... 비고양이 2019.12.10 2
7685 첫마음집 - 나태주 첫마음집 - 나태주 아버지, 일터에서 쫓겨났지만 가출하지 않았다 우리 밥집이나 해보면 어떨까요? 며칠 뒤... 비고양이 2019.12.09 5
7684 폐점 - 박주택 폐점 - 박주택 문을 닫은 지 오랜 상점 본다 자정 지나 인적 뜸할 때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인형 한때는 옷... 비고양이 2013.12.31 3055
7683 우회전 - 송종수 우회전 - 송종수 이 길은 돌아설 수 있고 내 창은 다시 닫을 있지만 그러나 잠속에서도 달음박질하는 이 서... 비고양이 2013.12.31 2461
7682 나무는 죽거나말거나 - 송일순 나무는 죽거나말거나 - 송일순 어느 늙수구레한 사내가 가만히 서 있는 어린 벚나무를 발로 차고 또 차고 ... 비고양이 2013.12.16 2505
7681 마음 - 조병무 마음 - 조병무 우리 서로 눈이 마주칠 때 사랑을 읽어야지 우리 서로 마음이 합칠 때 믿음을 읽어야지 사랑... 비고양이 2013.12.15 3304
7680 안으로 들어가기 - 구중서 안으로 들어가기 -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 비고양이 2013.12.10 2335
7679 첫 눈 - 기정순 첫 눈 - 기정순 누군가의 어두운 그림 속에 작은 등불 하나 걸어두고 나는 첫눈이 되었다 흑단의 하늘에 피... 비고양이 2013.12.10 1412
7678 아는가 모르는가 - 이세방 아는가 모르는가 - 이세방 사람이 인생을 지쳐가다 보면 가끔씩 후회를 하게 마련인데, 그 후회라는 걸 하... 비고양이 2013.12.09 5229
7677 막잠 - 송문헌 막잠 - 송문헌 쇠잔해지는 밤 은하의 강가 바람이 서늘하다 그리되 다 그리지 않고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 비고양이 2013.12.09 797
7676 별 - 박영신 별 - 박영신 지상에서 심은 씨앗 중에 가장 멀리에 심은 것이 별이다. 떡잎 자라는 가슴이 푸릇푸릇해지는 ... 비고양이 2013.12.07 1252
7675 눈보라 - 이흔복 눈보라 - 이흔복 길 밖에서 길을 바라보면 길 아닌 길 없다. 비고양이 2013.12.07 851
7674 빈자리 - 갈정웅 빈자리 - 갈정웅 늘 있었던 사람 있어야 할 사람이 없는 자리는 빈자리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도 아니, 아... 비고양이 2013.12.04 1334
7673 그래도 사랑은 안부하는 것 - 김철현 그래도 사랑은 안부하는 것 - 김철현 잘 있는 거니? 잘 지내는 거 맞지? 아픈 데는 없는 거니? 혹시 날 잊... 1 비고양이 2012.06.20 6223
7672 얼룩의 힘 - 박현웅 얼룩의 힘 - 박현웅 지난여름 본가에서 묻은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 오래된 사진을 꺼내든 늙은 손, 넘겨... 비고양이 2012.06.20 3299
7671 내일 이야기 - 김근이 내일 이야기 - 김근이 내일 이야기는 어제 내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 내일에서 어제로 돌아가는 이야기 내일... 비고양이 2012.06.18 3674
7670 여행을 떠나자 - 임영준 여행을 떠나자 - 임영준 어디로든 떠나자 후줄근한 일상을 접어두고 우울에 찌든 이 도시를 누가 감히 막을... 비고양이 2012.06.18 3445
7669 등대 - 신지은 등대 - 신지은 바다 한 가운데 커다란 선인장이 있었어 너무 목이 말라도 뿌리를 내릴 수가 없었어 독한 소... 비고양이 2012.06.04 3313
7668 고향 - 박경숙 고향 - 박경숙 감나무에 새순 돋고 마당에 쑥부쟁이 피어난 소인국 고향집 댓돌에서 굴러 울던 유년 시절 ... 비고양이 2012.06.04 1663
7667 내가 세지 못하는 것 - 감태준 내가 세지 못하는 것 - 감태준 내 어머니 동공에 별 빛을 들이며 고이는 눈물 손등을 때리시는 그 아픈 눈... 비고양이 2012.05.29 1862
7666 씀바귀 - 김리영 씀바귀 - 김리영 밭도랑 옆에 주저앉아 누가 캐어갈 것 같지도 않은 엎어져 매 맞은 것처럼 쭈그러진 씀바... 비고양이 2012.05.29 1159
7665 마중물 - 고경숙 마중물 - 고경숙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섶다리를 지나 그대에게 가는 길은 모든 땅이 늪이어서 허둥지둥 ... 비고양이 2012.05.29 1297
7664 그리 살고 싶다 - 김명숙 그리 살고 싶다 - 김명숙 소슬바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이엉 올린 초가지붕까지도 귀를 열어 놓고 울... 비고양이 2012.05.22 2522
7663 침묵 - 공석진 침묵 - 공석진 침묵은 고독한 자의 설움 말하지 않아도 그리움은 안다 당신의 마음으로 가는 길은 이 제한... 비고양이 2012.05.22 1633
7662 배 - 박종국 배 - 박종국 어머니가 사준 꺼먹 고무신 한 켤레 그 배를 타고 건너지 못할 강은 없다 까맣게 타버린 어머... 비고양이 2012.05.16 968
7661 봄 잎,잎,잎 - 김경란 봄 잎, 잎, 잎 - 김경란 나무 그림자가 어린잎들, 창문에 흔들며 말을 건다 "외롭니? 다  그런 ... 비고양이 2012.05.16 1173
7660 철길 - 김영기 철길 - 김영기 자기만 옳다 하니 화해하긴 다 틀렸다. 그렇게 사이 두고 나란히 가니 영영이다. 그래도 우... 비고양이 2012.05.15 968
7659 마디, 푸른 한 마디 - 정일근 마디, 푸른 한 마디 - 정일근 피릴 만들기 위해 대나무 전부가 필요한 건 아니다 노래가 되기 위해 대나무 ... 비고양이 2012.05.15 1060
7658 하루살이 - 김호삼 하루살이 - 김호삼 하루를 살면서 천 년을 사는 것처럼 아침부터 분주하다 짐이었을까 삶마저 가볍게 버리... 비고양이 2012.05.07 1437
7657 엉겅퀴 - 김시운 엉겅퀴 - 김시운 나는 왔다 가는 바람이다 엉겅퀴 옆에서 너를 바라보는 작은 질경이 파란 잎을 건드려보다... 비고양이 2012.05.07 1010
7656 아버지 - 권용익 아버지 - 권용익 가는 세월에 등 굽어졌어도 지게에 아침 햇살 한줌 지고 들길 따라 꽃길 따라 함박웃음 지... 비고양이 2012.05.07 1349
7655 구두와 고양이 - 반칠환 구두와 고양이 - 반칠환 마실 나갔던 고양이가 콧등이 긁혀서 왔다 그냥 두었다 전날 밤 늦게 귀가한 내 구... 비고양이 2012.05.03 934
7654 다리 - 김선진 다리 - 김선진 가장 건너기 힘든 건 이 산과 저 산을 잇는 구름다리도 아니요 이 쪽 강과 저 쪽 강을 접붙... 비고양이 2012.04.23 982
7653 너무 아름다운 병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함성호 아프니? 안녕 눈동자여, 은빛 그림자여, 사연이여 병이 깊구나 얼마나 오랫동안... 비고양이 2012.04.23 1592
7652 그리운 악마 - 이수익 그리운 악마 - 이수익 숨겨 둔 정부(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홀로 찾아 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 비고양이 2012.04.23 1210
7651 그대의 향기 - 민문자 그대의 향기 - 민문자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열고 새벽에 물을 긷는 마음으로 오늘을 여는 향기로운 그대 ... 비고양이 2012.04.19 21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8 Next
/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