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 - 김남조(金南祚)
하얀 도화지에
노란 새장 그려져 있다
새장문 열려 있어
푸른 하늘 긴 허리띠가
안팎으로 너울대고
그 안에 부리 고운
두 마리 새
날아오를 테지
날아오를 테지
청청하늘이 허리띠 한끝 주고
잡아당기는데
날개 끝만 걸치면
날아오르리
하늘 따라 오르리
노래하는 지 아닌지
서로 속삭이는지 아닌지
그건 몰라
날아오를까 아닐까
새장에 머무를까 아닐까
그건 몰라
소리없는 세상
그림 속의
두 마리 새
자유로운 선택
자유로운 사랑
하늘 아무리 고향인들
세월이 아무리 유수인들
새장 안의
두 마리 새
날아가지 않고
서로 마주보기만
바주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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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金南祚) / 1927.9.26
경북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학과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교수(1955-93)
현재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
시집 <목숨>(수문관, 1953), <나아드의 향유>(남광문화사, 1955),
<나무와 바람>(정양사, 1958), <정념의 기>(정양사, 1960),
<풍림의 음악>(정양사, 1963), <김남조 시집>(상아출판사, 1967),
<설일>(문원사, 1971), <동행>(서문당, 1976),
<빛과 고요>(서문당, 1982), <김남조 시전집>(서문당, 1983),
<시로 쓴 김대건신부>(성바오루출판사, 1985),
<바람셰례>(문학세계사, 1988)
<아름다운 사람들>을 간행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문화상등을 수상.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학과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교수(1955-93)
현재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
시집 <목숨>(수문관, 1953), <나아드의 향유>(남광문화사, 1955),
<나무와 바람>(정양사, 1958), <정념의 기>(정양사, 1960),
<풍림의 음악>(정양사, 1963), <김남조 시집>(상아출판사, 1967),
<설일>(문원사, 1971), <동행>(서문당, 1976),
<빛과 고요>(서문당, 1982), <김남조 시전집>(서문당, 1983),
<시로 쓴 김대건신부>(성바오루출판사, 1985),
<바람셰례>(문학세계사, 1988)
<아름다운 사람들>을 간행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문화상등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