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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의 균등 - 김형원(金炯元)



창녀같은 해당화가 웃는 동산엔
귀한 집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봄날과 함께 길이길이 새어납니다.

넌출 벗는 땅 찔레가 깔린 강변엔
국거리 소리쟁이 캐는 소녀의
살망스런 콧노래가 흘러갑니다.

달착지근한 봄바람의 보드라운 손은
해당의 성장한 어깨를 치며 지나가
그의 입은 가련한 찔레와 입맞춥니다.

매력의 여주인 - 어여뿐 해당화
가난한 소녀의 친구 - 가련한 찔레
나는 이 곳에 생장의 균등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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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원(金炯元) / 1901~?


호: 석송(石松)
1901. 11. 16. 충남 논산군 강경 출생, 보성고등보통학교 중퇴  
1920 문단에 데뷔하여 <개벽>에 미국의 민중 시인 휘트먼을 소개
1924 <파스큐라>에 가담하면서 경향적인 시를 발표  
1925 중외일보, 동아일보, 매일신보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편집국장 역임했고, 한때 문예지 《생장(生長)》을 주재하기도 했다.
1945 공보처장 역임  
1950 6·25 사변 중 납북  
1995. 9. 25.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주요 저서 목록
<아, 지금은 새벽 4시>,<내가 조물주라면>,<생장의 균등>,<벌거숭이의 노래>,<불순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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