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 이상(李箱)
벌판한복판에 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에는 꽃나무가하나도없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으로생각하는 것처럼열심
으로 꽃을피워가지고 섰소 꽃나무는 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
갈수없소 나는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야 그러는것처럼 나는
참고런이상스러운흉내를내었소.
<카톨릭청년>2호,1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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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李箱) / 1910∼1937
시인.소설가.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서울에서 출생. 보성 고보를 거쳐 1929년에 경성 고등 공업 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한때 총독부 건축 기사로 일하였다. 1931년에 시 [이상한 가역 반응]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지에 발표하고, 1932년 동지(同誌)에 시 [건축 무한 6면각체]를 처음으로 이상이라는 필면으로 발표했다. 1934년에는 <구인회>의 동인이 되었으며, ㅠ그 해 <조선 중앙 일보>에 시 [오감도]를 연재하다가 난해하다는 비난을 받고 중단, 1936년에는 <조광>지에 소설 [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1935년대를 전후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한 자의식 문학 시대에 있어서 우리 문단에 서구의 심리주의와 초현실적인 전위파의 이론을 시험하고, 근대 정신의 자아 분열에 이른 자의식 문학을 창작함으로써 그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다.
1936년에 일본에 건너가 불온 사상 혐의로 체포된 후 병보석으로 풀려 나와 곧 죽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에 <지주회시> <환시기> <실화>, 시에 <이런 시> <거울> <지비>, 수필에는 <산촌 여정> <권태> 등이 있다. 1957년에 80여 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상 전집>이 간행되었다.
서울에서 출생. 보성 고보를 거쳐 1929년에 경성 고등 공업 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한때 총독부 건축 기사로 일하였다. 1931년에 시 [이상한 가역 반응]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지에 발표하고, 1932년 동지(同誌)에 시 [건축 무한 6면각체]를 처음으로 이상이라는 필면으로 발표했다. 1934년에는 <구인회>의 동인이 되었으며, ㅠ그 해 <조선 중앙 일보>에 시 [오감도]를 연재하다가 난해하다는 비난을 받고 중단, 1936년에는 <조광>지에 소설 [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1935년대를 전후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한 자의식 문학 시대에 있어서 우리 문단에 서구의 심리주의와 초현실적인 전위파의 이론을 시험하고, 근대 정신의 자아 분열에 이른 자의식 문학을 창작함으로써 그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다.
1936년에 일본에 건너가 불온 사상 혐의로 체포된 후 병보석으로 풀려 나와 곧 죽었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에 <지주회시> <환시기> <실화>, 시에 <이런 시> <거울> <지비>, 수필에는 <산촌 여정> <권태> 등이 있다. 1957년에 80여 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상 전집>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