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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자리 - 김시천
그 마음자리 - 김시천 칼도 써먹지 않으면 녹이 쓰는 법이니라 네 맘도 닫아 걸면 바로 폐가이려니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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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7 | 13 |
7988 |
월급 - 이생진
월급 - 이생진 월급 봉투에 파도 소리를 계산에 넣어주오 지폐 소리보다 며칠은 더 살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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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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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무 - 정희성
그리운 나무 - 정희성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 그 사람 가까이 가서 서성대기라도 하지 나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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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6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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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 문정희
순간 -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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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2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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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기도 - 김재진
또 한번의 기도 - 김재진 내가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를 더 외롭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내가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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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2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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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지 말기 - 윤재철
추억하지 말기 - 윤재철 뒤돌아보지 말기 다시 생각하지 말기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대로 그냥 두기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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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2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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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2 - 나태주
풀꽃 2 -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게 되면 연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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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8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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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꽃잎보다도 얇은 - 나희덕
탱자 꽃잎보다도 얇은 - 나희덕 나는 어제보다 얇아졌다 바람이 와서 자꾸만 살을 저며 간다 누구를 벨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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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8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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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의 마음 - 나희덕
배추의 마음 - 나희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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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8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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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풀꽃 - 나태주
똥풀꽃 - 나태주 방가지똥풀꽃 애기똥풀꽃 가만히 이름을 불러보면 따뜻해지는 가슴 정다워지는 입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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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7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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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조병화
가을 -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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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7 | 12 |
7978 |
가는 꿈 - 박금분
가는 꿈 - 박금분 이제 아무것도 없다 먹고 싶은거도 없다 하고 싶은것도 없다 갈때 곱게 잘 가는게 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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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7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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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지 마세요 - 나태주
아끼지 마세요 - 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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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5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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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 정완영
나무는 - 정완영 사람은 겨울이 오면 옷을 자꾸 껴입는데 나무는 옷을 한 겹씩 자꾸 벗어 내립니다 다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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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4 | 21 |
7975 |
필연 - 나태주
필연 - 나태주 우연이었다 네가 내게로 온 것 내가 네게로 간 것 바람 하나 길 모퉁이 돌아가다가 풀꽃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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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2 | 16 |
7974 |
가을 맑은 날 - 나태주
가을 맑은 날 - 나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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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2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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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기 - 이경숙
나무처럼 살기 - 이경숙 욕심부리지 않기 화내지 않기 혼자 가슴으로 울기 풀들에게 새들에게 칭찬해 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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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2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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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감사 - 나태주
너에게 감사 - 나태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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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0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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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풀꽃 - 루이스 글릭(Louise Glück)
눈풀꽃 - 루이스 글릭(Louise Glück) /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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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0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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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 슈틀렌
안희연 - 슈틀렌 "건강을 조심하라기에 몸에 좋다는 건 다 찾아 먹였는데 밖에 나가서 그렇게 죽어 올 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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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10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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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 서봉교
밥맛 - 서봉교 오십을 바라보는 집사람이 공부 가기 전 식은 밥을 뜨다가 대뜸 쌀 맛이 없다고 한다 칠십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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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7 | 17 |
7968 |
마음 - 이동진
마음 -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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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7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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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 나해철
넥타이 - 나해철 그렇게 말고 이렇게 매듭을 묶을 수도 있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니 그 후로 그렇게 말고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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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7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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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그러하게 - 이순희
스스로 그러하게 - 이순희 언제 어디서 굴러왔는지도 모를 화분에 하얀 날개 같은 꽃이 피었다 볼품없는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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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5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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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 우표 - 강영환
입 안에 우표 - 강영환 우체국 대기석에 물끄러미 앉아 멀리 가는 편지를 부치는 손을 본다 손은 띄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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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5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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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 문성해
한솥밥 - 문성해 기껏 싸준 도시락을 남편은 가끔씩 산에다 놓아준다 산새들이 와서 먹고 너구리가 와서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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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5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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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冷淡 - 한영옥
냉담冷淡 - 한영옥 니 생각에 내 생각 잘 있다든가. 구름제비꽃은 높은 산 자갈밭에 꾹. 금강제비꽃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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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5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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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 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 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었는데 치자향이 수로(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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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2 | 17 |
7961 |
너 - 이시영
너 - 이시영 너는 하늘이었다. 노도처럼 거리를 뛰쳐가다 잠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던 너의 얼굴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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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1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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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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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10.01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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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김재진
나이 - 김재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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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8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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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김완수
별 - 김완수 떨어져 있어야 빛날 때가 있다 가까이 있다가 멀어지는 우리 잠 못 든 채 그리워하면 너는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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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8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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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곳을 찾다 - 김정희
빈 곳을 찾다 - 김정희 오늘, 사람 하나 들어올 빈 곳을 찾는다. 방문을 활짝 연다 그 사람 말투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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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8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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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
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 줄을 서면 늘 뒤에 서는 아이가 있었다 앞에 서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인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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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6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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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은 오늘 - 한정숙
어제 같은 오늘 - 한정숙 어제 같은 오늘 그가 없으면 큰 일이 일어날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이 해는 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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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6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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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 앉아 - 정호승
철길에 앉아 - 정호승 철길에 앉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철길에 앉아 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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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6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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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 나태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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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4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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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칭찬함 - 나태주
내가 나를 칭찬함 - 나태주 오늘도 흰 구름을 나는 흰 구름이 아니라고 억지로 우기지 않았음 오늘도 풀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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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4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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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속의 나 - 도종환
그들 속의 나 - 도종환 길을 걷다 이십년 전에 알던 사람을 만나는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삼십년 전 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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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4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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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걸어보렴 - 고진하
뒤로 걸어보렴 - 고진하 너무 앞으로만 걸었어. 앞으로 앞으로 걸어도 진보는 없고 생은 진부해지기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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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2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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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한 일 - 류미야
다행한 일 - 류미야 이 생에서 나 하나 잘한 일이 있다면 고요한 견딤으로 기다릴 줄 알았단 것 이윽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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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2 | 18 |
7948 |
너는 나인 것 같다 - 안주철
너는 나인 것 같다 - 안주철 우리는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없는 것처럼 우리는 아직 덜 사라졌다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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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2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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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줄 몰랐네 - 정삼일
시인인 줄 몰랐네 - 정삼일 상화 (1901. 4.5 -1943. 4. 25) 43세 이육사 (1904. 4.4 - 1944. 1.16) 41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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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1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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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은 앞으로 뗀다 - 김용옥
발걸음은 앞으로 뗀다 - 김용옥 그대로 두라 제발 그대로 두라 지나간 것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너의 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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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1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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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김선영
인생 - 김선영 비 한번 뿌린 뒤 반짝이는 세상을 허리께 보듬어 사는 뜻 아옵거니 해마다 울울이 꽃피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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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21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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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위의 잠 - 나희덕
못 위의 잠 - 나희덕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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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7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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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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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7 | 9 |
7942 |
흙 - 문정희
흙 - 문정희 흙이 가진 것 중에 제일 부러운 것은 그의 이름이다. 흙 흙 흙 하고 그를 불러보라 심장 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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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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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꼬는 사람 - 천양희
새끼 꼬는 사람 - 천양희 일이 꼬일 때마다 새끼 꼬는 사람을 생각한다 길게 꼬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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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5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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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림자 - 최호일
오늘 그림자 - 최호일 햇빛 말짱한 대낮에도 그림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그림자 열 살이 되기 위해 길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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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5 | 9 |
7939 |
너에게 쓴다 - 천양희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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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2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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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 나태주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 나태주 가보지 못한 골목들을 그리워하면서 산다 알지 못한 꽃밭, 꽃밭의 예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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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2 | 15 |
7937 |
사랑 - 정용철
사랑 - 정용철 아버지 어깨를 주무르면 내 어깨가 풀리고 어머니 등을 두드리면 내 등이 시원합니다 아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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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2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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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게 - 이병률
생활에게 - 이병률 일하러 나가면서 절반의 나를 집에 놔두고 간다 집에 있으면 해악이 없으며 민첩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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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1 | 18 |
7935 |
직선이 없다 - 박노해
직선이 없다 - 박노해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 바람도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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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1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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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도종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 도종환 피고 지는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다 이쁘듯 나도 구태여 장미가 되려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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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1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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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거두어 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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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0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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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한다 닳은 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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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0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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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화석 - 손택수
빗방울 화석 - 손택수 바위주름이 물주름으로 건너가는 건 빗방울이 쿵 땅을 찍던 순간을 기억할 때다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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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10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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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정용철
가족 - 정용철 창밖을 보며 서 있는데 한 사람이 이리로 옵니다. 어디에도 한눈팔지 않고 곧바로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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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9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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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 문성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 문성해 변기 물소리를 트고 사는 십구 평 아파트 일 년이 다 가도 찾아오는 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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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9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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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 박제영
뜻밖에 - 박제영 젊은 날에 시를 쓰기 위해 사전을 뒤져야 했다 몇 번의 실직과 몇번의 실연이 지나갔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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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9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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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 임성용
부리 - 임성용 새의 입을 부리라고 한다 부리는 딱딱하다 너무 딱딱해서 입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새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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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9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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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 장철문
지겹다 - 장철문 여기저기 이틀이 멀다 하고 부쳐오는 우편물이 지겹다 봉투를 뜯는 것이 지겹다 재활용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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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9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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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엄지용
영화 - 엄지용 너와 영화를 보러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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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6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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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 하현
믿음 - 하현 백 번을 사랑한다 말해도 단 한 번의 어긋남에 무참히 깨져 버린 마음이었다. 그 가벼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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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6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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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흘리는 아이 - 박하
별을 흘리는 아이 - 박하 별을 흘리고 다니는 아이야 손 끝에 발 밑에 은하수를 담은 아이야 나는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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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6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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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비탈 - 황인숙
세상의 모든 비탈 - 황인숙 걷는 게 고역일 때 길이란 해치워야 할 '거리'일 뿐이다 사는 게 노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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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3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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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 김사인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 김사인 하느님 가령 이런 시는 다시 한번 공들여 옮겨적는 것만으로 새로 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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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3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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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 김귀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 김귀녀 비가 내린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하늘엔 조각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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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3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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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는 일 - 장석남
이름 부르는 일 - 장석남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린다 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온다 그 사람 이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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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3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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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 고안나
비 오는 날 - 고안나 비 오는 날 그 자리엔 막 구겨진 종이처럼 너가 서 있다 너 섰던 그 자리 콜록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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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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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얼마나 쓸쓸한가 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함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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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2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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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끝나면 - 심성보
생이 끝나면 - 심성보 1 나 숨지면 눈물이라도 몇 방울 흘려줄 이 있을까 하얀 꽃잎 날리는 따스한 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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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9.0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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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 이성선
별을 보며 - 이성선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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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31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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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날엔 - 복효근
막막한 날엔 - 복효근 왜 모르랴 그대에게 가는 길 왜 없겠는가 그대의 높이에로 깊이에로 이르는 길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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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31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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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힘을 얻으랴 - 정현종
어디서 힘을 얻으랴 - 정현종 의자에 앉아서 의자를 그린다 마음은 항상 어여쁜 힘이 필요하다 결국 길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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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31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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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 그러나 - 나희덕
기억한다, 그러나 - 나희덕 기억한다 벼랑 위에서 풀을 뜯던 말의 목선을 그러나 알지 못한다 왜 그토록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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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31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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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그리움 - 이준호
흐린 날의 그리움 - 이준호 흐린 날에는 파전을 부쳐 상을 차리고 술 한잔 진하게 걸치고 싶다 김치 조각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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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7 | 23 |
7910 |
너만 슬프냐? - 하영순
너만 슬프냐? - 하영순 맴맴 매미야 네가 우니 나도 따라 슬퍼진다. 네 사연이야 모르는 바 아니나 내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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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7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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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 서지월
내 사랑 - 서지월 길을 가다가도 문득 하늘을 보다가도 문득 지금은 안 보이지만 생각나는 사람 이 하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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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7 | 14 |
7908 |
단순한 사람 - 황영주
단순한 사람 - 황영주 바보 똥개, 한 마디면 충분했다 미운 건 그냥 미운 것 담벼락에 적고 나서야 속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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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5 | 23 |
7907 |
나에게 길을 묻다 - 황영주
나에게 길을 묻다 - 황영주 낯선 길에선 누구나 당황하지만 익숙한 길을 자주 놓치는 너는 오늘도 황망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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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5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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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참 많은 당신이지 - 김충규
잠이 참 많은 당신이지 - 김충규 오늘 내가 공중의 화원에서 수확한 빛 그 빛을 몰래 당신의 침대 머리맡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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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5 | 16 |
7905 |
안개 책방 - 길상호
안개 책방 - 길상호 숲 옆구리에서 책 하나를 꺼냈다 표지 안쪽에서 오래전 상형문자가 되어 날아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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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5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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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 박용하
나에게 - 박용하 그림자하고 있어도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 표정 관리하고 있어도 욕보인 것은 욕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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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5 | 13 |
7903 |
창가에서 - 이정하
창가에서 - 이정하 햇살이 참 맑았다. 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다.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바라만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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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0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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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 있는 풍경 – 홍수희
찻잔이 있는 풍경 – 홍수희 오늘 내 찻잔에는 그리움이 한 스푼 미안함이 두 스푼 사람이 사람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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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0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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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지고 - 최옥
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지고 - 최옥 이제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아닌, 나에게로 가는 길이 더 멀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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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20 | 15 |
7900 |
혼자 사는 집 - 강성은
혼자 사는 집 - 강성은 여름이 되자 이웃의 누군가 우리 집 마당 한 귀퉁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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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9 | 24 |
7899 |
슬픔의 속도 - 최서림
슬픔의 속도 - 최서림 이슬 젖은 찔레꽃 이파리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찔레순을 씹으면 찔레순 꺽어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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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9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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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말 - 최서림
바람이 전하는 말 - 최서림 이제 그만 납작 엎드려 민들레로 살라 하네. 몸안에 공기 주머니를 차고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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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9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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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 나태주
부탁 -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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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5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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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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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3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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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정희성
길 - 정희성 아버지는 내가 법관이 되기를 원하셨고 가난으로 평생을 찌드신 어머니는 아들이 돈을 잘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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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2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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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풍경 - 신승호
너의 풍경 - 신승호 보통의 풍경에선 사람이 햇살 덕을 본다 하던데 으레 당신이 본 풍경에선 햇살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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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2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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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 이철경
퇴근길 - 이철경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출근 거리보다 서너 배 길다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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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2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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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나의 이야기 - 심재휘
비와 나의 이야기 - 심재휘 오랫동안 비를 좋아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비보다는 비가 오는 풍경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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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0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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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 복효근
무심코 - 복효근 서먹하니 마주한 식탁 명이나물 한 잎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데 끝이 붙어 있어 또 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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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0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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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고영민
동행 - 고영민 길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왔다 저만치 차놓고 다가가 다시 멀리 차면서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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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양이 | 2020.08.10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