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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19:27

슬픈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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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나면 내리겠어
간이역에서

역사 앞, 한가하게 늙어가는 향나무도 만져보고
공연히 열차시간표도 올려다보면서
너를 기다리던 때처럼 서성대겠어

차를 놓치면 다음차를 타고
타기 싫으면 다음차를 타고

바람이 좋으면
몇 시간이라도 나무가 되어 서 있을테야
거기가 마음에 들면
그냥 눌러 살아도 좋겠지

가끔 생각나면 멈추겠어, 길 위에서
네 얼굴 한 번 떠올려보고
하늘처럼 심심해지면
다시 가겠어

시골길처럼 늙어가겠어

* 비고양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5-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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